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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 책에서 나는 "기독교의 종말"이란 어구를 해석하는 제3의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기독교가 결국 망한다는 첫째 해석을 당연히 거부한다. 기독교가 결국 승리한다는 둘째 해석을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아직 기독교는 완전히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그리고 독자가 답하도록 돕고 싶다.) 기독교인인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리스도가 결국 승리할까? 요한 1서 5장 4절에서 세상을 이긴 승리는 바로 믿음이다. 기독교인의 믿음은 살아있으며, 믿음의 원조이며 완성자는 그리스도이다.(히브리서 12:2) 보통 기독교인의 믿음을 묘사할 때 그리스도의 궁극적 승리를 이루는 필수요소라고 기술한다. 그래서, 나는 "기독교의 종말"을 이렇게 풀이하고 싶다. 그리스도가 결국 승리하기 위해 지금 여기서 우리 신앙의 참된 모습이 기독교의 종말이다.
그러면, 우리 신앙의 참된 모습은 무엇인가? (우리 신앙은 어떠해야 할까?)  악 가운데 신의 선하심을 분별할 수 있다면, 그 믿음은 세상을 이긴 믿음이다. 그리스도의 궁극적 승리에 기여하는 믿음은 신의 선함을 분별하는 능력을 이미 가진다. 신의 선함이 온전하지 않다는, 거짓 믿음으로 인간이 타락하고 악이 생겼다. (에덴동산의 하와는 신의 뜻을 거부하고 자기 뜻을 주장한다.) 그래서, 건전한/올바른 믿음으로
인류가 갱신되고 그리스도가 악을 결국 이긴 것이다. 바로 신의 선함은 완전하다는 믿음이다. (겟세마네 동산에게 그리스도는 신의 뜻에 순종한다.)
 이 책에서 바라보는, 기독교의 종말은 우리의 사고를 급진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마음의 죄와 세계의 악이 여전히 피조물을 뒤틀지만 그래도 신의 선함을 보기 위해서.
Posted by kirche kirche
타락 은 모든 악이 세계로 들어온다는 표시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지구의 연대나 진화의 범위, 광범위한 설계의 증거에 대해 어떤 가정도 하지 않았다. (세계로 들어온 악은 개인과 자연의 악을 모두 포함한다.) 여기서 내가 전개할 신정론은 과학이 아니라 형이상학을 다룬다. 신의 행동과 목적을 해명하는 형이상학이다. 내가 개발한 신정론의 핵심은 이렇다. 타락의 효과는 시간에 따라 나타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십자가의 구원효력은 앞으로 나타나겠지만 십자가 이전에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십자가는 구약성서의 신자도 구원한다.)
 세계에서 일어난 악을 추적하면 결국 인간의 죄에 이른다는 생각은 대체로 기독교 세계관에 속했다. 기독교 세계관은 우리 기독교인의 정신적 분위기를 이루는 장비이다. 가톨릭 백과사전을 보면,


기독교 철학은 구약성서처럼 일관성있게 주장했다. 피조물이 자유의지를 발휘할 때 도덕과 자연의 악이 발생한다. 인간은 스스로 악을 저지며, 신의 법을 거스르면서 고생한다. 신의 법에 복종한다면 인간은 행복해질 것이다.... 인간이 저지른 잘못은 바로 인간의 참된 복지를 오인/오해한 것이다. 인간의 잘못은 도덕과 자연의 악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악의 발생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옹호하려면, 일단 오늘날 정신적 분위기가 어떻게 전통적 견해를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살펴봐야겠다.
 이 책의 제목은 기독교의 종말이다. 왜 기독교의 종말인가? 제목을 여러모로 풀이할 수 있다. 기독교와 종교 신앙을 싫어하는 분에게 "기독교의 종말"이란 기독교가 망한다는 뜻이다. 제도적 종교와 신념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기독교는 생태학적 지위에 적합하지 않아 곧 멸종할 생물종과 같다. 하지만 기독교가 망한다는 견해는 소망 사고를 보여줄 뿐이다. (망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보여준다.)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세계 종교 가운데 기독교 신자가 가장 많다. 기독교가 멸종한다는 표시는 없다. 완전히 반대로, 몇몇 조사 보고에 따르면 기독교는 과거와 비교하기 힘들만큼 훨씬 번성하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의 종말은 망한다는 뜻과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궁극적 승리를 뜻할지 모른다.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 승리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기독교인에게 상당히 익숙하다. 이미지의 중심에 늘 그리스도와 십자가가 있다.
Posted by kirche ki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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